낙성대에서 만난 도심 속 고요한 역사 산책
늦은 오후 햇살이 서쪽으로 기울 무렵, 관악구 봉천동의 낙성대를 찾았습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맑은 바람이 불어와 낙엽이 바닥 위를 천천히 흩날렸습니다. 도심 속에서도 공기의 결이 달랐고, 높은 건물들 사이로 열린 하늘이 한층 넓게 느껴졌습니다. 성곽의 일부와 기념비가 자리한 언덕은 잔잔한 기운을 품고 있었고, 돌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니 발걸음마다 흙내음이 스며들었습니다. 태종 이성계의 탄생지로 알려진 이곳은 그 이름처럼 별이 떨어졌다는 전설을 품고 있어, 자연과 역사가 동시에 머무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서서 바람이 스치는 방향을 바라보며, 이 언덕이 오랜 세월 어떤 풍경을 지켜왔을지 상상했습니다. 1. 봉천동 골목을 지나 닿는 길 낙성대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초입에는 ‘낙성대공원’ 안내판이 잘 세워져 있어 길을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봉천동 골목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그 끝에서 성곽 형태의 돌담이 나타납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공원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 이른 시간대가 한적했습니다. 언덕으로 오르는 길에는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섞여 있어 계절마다 색감이 달라집니다. 초가을에는 노란 잎이, 겨울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가 묘하게 차분했습니다. 길 자체가 완만해 천천히 산책하듯 오르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낙성대(落星垈) 가을풍경 낙성대(落星垈).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던 날 밤 그 댁으로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곳 ... blog.naver.com 2.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 구성 낙성대공원은 크지 않지만 구조가 알차게 짜여 있습니다. 중앙에는 이성계 동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