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25의 게시물 표시

익산 미륵사지당간지주에서 마주한 봄빛 고요와 천년 돌기둥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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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부드럽게 퍼지던 봄 오후, 익산 금마면의 평야 한가운데로 향했습니다. 멀리서 두 개의 웅장한 돌기둥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곳이 바로 미륵사지당간지주였습니다. 탑터와 대형 석탑으로 유명한 미륵사지 경내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였지만, 주변의 고요함이 오히려 이 구조물의 존재감을 더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돌기둥 사이로 낮은 울림이 퍼졌고, 그 사이를 스치는 공기의 흐름이 마치 오래된 시간의 숨결처럼 느껴졌습니다. 단단한 돌에 새겨진 세월의 결이 햇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났습니다.         1. 금마면 들판 속 고요한 위치   미륵사지당간지주는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미륵사지 서쪽 입구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미륵사지당간지주’를 검색하면 정확히 표시되며, 인근 미륵사지 주차장을 이용하면 접근이 편리합니다.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돌기둥 두 개가 위엄 있게 서 있는 모습이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길은 평탄하며, 봄에는 유채꽃과 잡초가 어우러져 길가 풍경이 한층 생동감 있습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감상하기 좋았고, 주변에는 미륵사지석탑과 금동여래삼존상 출토지 안내판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탁 트인 평야 위의 당간지주는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었습니다.   [익산 여행 / 익산 가볼만한곳] 백제역사유적지구 - 미륵사지 당간지주, 고도리석조여래입상, 탑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100배 보기 - 익산 편 - 백제역사유적지구 - 미륵사지 당간지주 미륵...   blog.naver.com     2. 석재의 질감과 구조의 아름다움   당간지주는 절의 입구나 중심에 세워 깃발을 걸던 구조물로, 미륵사지당간지주는 그 중에서도 규모와 보존 상태가 우수...

나주 불회사 석장승 비 갠 들판에서 만난 고요한 수호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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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갠 오후, 나주 다도면의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불회사 석장승을 찾아갔습니다. 논 사이로 난 도로 끝에, 커다란 돌기둥 두 개가 서로 마주 보듯 서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돌기둥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눈, 코, 입이 거칠게 새겨져 있고 묘하게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얼굴의 윤곽은 세월에 닳아 부드러워졌지만 표정은 여전히 단호했습니다. 이곳은 조선 후기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세워진 장승이자, 불회사로 향하는 옛길 입구를 지키던 돌수호신이라 합니다. 주변은 적막했고, 돌 표면을 타고 흐른 빗물이 마치 눈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돌이 전하는 침묵이 묘하게 따뜻했습니다.         1. 다도면 불회사로 향하는 길목   나주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25분, 다도면 천주리 방향으로 이동하면 ‘불회사 석장승’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좁은 시골길을 따라가면 산기슭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도로가 있고, 그 끝에 두 개의 장승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다도면 정류장에서 하차 후 마을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주차는 인근 공터를 이용하면 되며, 비포장 구간이 약간 있어 천천히 이동해야 합니다. 입구에는 ‘좌대장군’과 ‘우대장군’이라 새겨진 비석이 각 장승의 아래에 세워져 있어 방향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도착 순간, 마치 옛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며 절을 했던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비자나무숲과 편백숲이 우거진 전남나주 구경할만한곳 불회사를 찾은 산야초효소       비자나무숲과 편백숲이 우거진 나주 구경할만한곳 불회사를 찾은 산야초효소   한 겨울...   blog.naver.com     2. 석장승의 모습과 주변 풍경   불회사 석장승은 높이 약 2미터, 화강암을 거칠게 다듬어 만든 입상...

광주 도심 속 조선의 흔적 광주읍성유허 역사 산책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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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날, 광주 동구 광산동의 광주읍성유허를 찾았습니다. 예전부터 이곳이 조선시대 광주의 행정 중심이자 방어 거점이었던 곳이라고 들었기에, 단순한 유적지 이상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입구의 석비에는 ‘광주읍성유허’라는 글자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었고, 그 옆으로 당시 성곽의 형태를 복원한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임에도 공간은 한결 고요했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성터의 옛 자리를 따라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땅 위로는 성벽의 흔적만 남아 있었지만, 그 위에 서 있으면 마치 과거의 도시 경계선 위에 선 듯한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돌 하나, 흙 한 줌에도 오랜 시간의 결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1. 도심 속에 숨은 역사길   광주읍성유허는 동구 광산동의 주택가와 학교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광주읍성유허’를 입력하면 도로 옆 공영주차장으로 안내됩니다. 주차 후 약 3분 정도 걸으면 유허비와 안내판이 보입니다. 입구에는 돌계단이 낮게 이어지고, 주변에는 억새와 잡목이 자연스럽게 자라 있어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평일 오후에는 인근 주민들이 산책하듯 오가고 있었고, 아이들이 역사 해설판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주변에는 ‘광산동행정복지센터’와 ‘충장사길’이 가까워 도심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성곽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표석과 지형의 굴곡을 통해 당시의 범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골목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돌담 사이를 스치며 잔잔히 울렸고, 그 소리가 묘하게 과거의 시간을 불러오는 듯했습니다.   광주문화유산야행 : 아이랑 같이 체험하기 정말 좋은 축제 현장   기간 : 4월 26일~27일 시간 : 18시~22시 장소 : 광주 5.18민주광장, 광주읍성유허, 서석초등학교 인근 입장...   blog.naver.com   ...

안동 이태형고택에서 만난 절제의 품격과 고요한 선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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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오후, 송천동의 이태형고택을 찾았습니다. 좁은 골목길 끝에 자리한 고택은 외양부터 단정했습니다. 낮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기와지붕은 곡선이 고왔고, 바람이 스칠 때마다 처마 끝 풍경이 잔잔히 흔들렸습니다. 마당을 감싼 돌담 사이로 대문이 열리자, 오래된 나무 냄새가 공기 속에 퍼졌습니다. 고택 안으로 들어서면 나지막한 대청마루와 기둥이 맞이하고, 햇살이 마루 위에 길게 드리워집니다. 세월의 결이 곳곳에 남아 있었고, 공간 전체에서 절제된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이태형고택은 조선 후기의 전통 가옥이 지닌 기품과 사람 냄새를 동시에 간직한 집이었습니다.         1. 마을 끝자락의 접근로   이태형고택은 안동 시내에서 차로 10분 남짓한 송천동 마을 끝자락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이태형고택’으로 입력하면 마을 입구의 작은 표지석으로 안내됩니다. 차량은 입구에 마련된 공터에 주차하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약 3분 정도 걸으면 담장 너머로 기와지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가에는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늘어서 있고, 이따금 떨어진 열매가 마당 돌길 위에 놓여 있습니다. 대문 앞에는 ‘安東 李泰炯 古宅’이라 새겨진 표지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흙길의 촉감이 느껴졌고, 바람에 실려온 짚내와 나무 향이 오래된 집의 기운을 예고했습니다. 골목이 조용해 주변의 새소리까지 또렷이 들렸습니다.   안동 문화재 여행 이태형 고택 그리고 진천송 씨 안동숭조원   안동 여행에서 고성 이씨 참판공파의 종갓집을 찾아가 봅니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길은 경북 안동시 향교 1...   blog.naver.com     2. 건물의 구성과 첫인상   이태형고택은 ㄱ자형 구조로, 사랑채와 안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문을 지나면 마당 중앙에...

경주 금척고분군에서 만난 천년 봉분의 고요한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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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의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오후, 경주 건천읍의 금척고분군을 찾았습니다. 초입에 들어서자 완만한 구릉 위로 크고 작은 봉분들이 고르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봉분 사이를 스쳐 지나가고, 멀리서 들려오는 매미소리가 들판의 정적을 깨우는 듯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언덕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봉분의 형태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돌과 흙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고분들은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온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줄지어 선 봉분들이 한 시대의 권위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고, 그 앞에 서자 묘한 경건함이 느껴졌습니다. 시간의 무게가 고스란히 스며든 자리였습니다.         1. 찾아가는 길과 접근 동선   금척고분군은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 일대의 낮은 구릉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주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이며, 내비게이션에 ‘금척고분군’을 입력하면 주차장까지 안내됩니다. 입구에는 ‘사적 제175호 금척고분군’이라 새겨진 표석이 서 있고, 그 옆에는 고분의 분포도와 발굴 내용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고분군 중심부까지는 약 200m 정도 평탄한 길을 따라 걸으면 됩니다. 길은 잔디가 깔려 있어 걷기 편했고, 주변은 낮은 언덕과 논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초입에는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전체 고분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언덕을 타고 부드럽게 불어와, 걷는 내내 고요한 기운이 이어졌습니다.   경주 벚꽃 개화시기 실시간 현황 3/28 봄꽃구경   경주 벚꽃 개화시기 실시간 개화현황 3월 28일 현재 봄꽃구경 추천. 경주 봄꽃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할만한...   blog.naver.com     2. 고분군의 구성과 공간 인상   금척고분군은 크고 작은 봉분 20여 기로...

망양돈대 인천 강화군 내가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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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오후, 하늘빛이 옅게 바랜 시간에 강화군 내가면 바닷가 끝자락의 망양돈대를 찾았습니다. 도로를 따라 이어진 갯벌 냄새와 짭조름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멀리서부터 바다 위에 낮게 솟은 돌담이 보였습니다. 오래된 돌이 겹겹이 쌓인 그 형태는 단단하면서도 묘하게 아득한 기운을 풍겼습니다. 예전 병사들이 이곳에서 바다를 지켜보며 바람의 방향과 파도의 높이를 살폈을 생각을 하니, 정적 속에서도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주변은 소리조차 고요했지만, 그 침묵이 오히려 과거의 소리를 더 선명히 상상하게 만들었습니다. 눈앞의 바다는 여전히 잔잔했고, 그 너머로 해가 서서히 기울며 하늘과 물빛이 한층 붉어졌습니다.         1. 고요한 해안길을 따라 만난 망양돈대   망양돈대는 강화읍에서 약 25분 거리, 내가면 고천리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좁은 농로와 갯벌 사이길을 지나야 하지만, 도로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찾기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차를 세울 수 있는 작은 주차 공간이 입구 근처에 마련되어 있으며, 바다 쪽으로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2~3분 정도 걸으면 바로 돈대가 나타납니다. 길가에는 염전의 흰 소금더미가 줄지어 있었고, 갯바람 속에서 파도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습니다. 도심과 멀리 떨어진 이 길은 사람의 발길이 적어, 혼자 걷기에도 한적했습니다. 바다와 함께 이어지는 길 자체가 이미 하나의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강화도갈만한곳 망양돈대 강화나들길 4코스   강화갈만한곳 민머루해수욕장에서 나와 석모대교를 건너서 도착한 강화도 망양돈대 강화도 망양돈대 인천광...   blog.naver.com     2. 단아하게 남은 돌담과 바다의 조화   돈대에 오르자, 낮은 돌벽이 원형에 가깝게 둘러져 있었습니다. 높이는 2미터 남짓으로, 내부는 흙길과 잡초가 ...

충용사 음성 음성읍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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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햇살이 기울 무렵, 음성읍 외곽의 충용사를 찾았습니다. 마을을 지나 조금만 오르면 낮은 언덕 위로 단정한 사당의 지붕이 보입니다. 길가에 서 있는 ‘忠勇祠’라는 세 글자가 새겨진 표지석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를 지날 때부터 공기가 묘하게 달라졌습니다. 흙길을 따라 걸을수록 바람이 서늘해지고, 먼 곳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함께 조용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붉은 기와와 흰 담장이 깔끔하게 어우러진 모습이 단아했습니다. 주변은 산과 들이 맞닿은 평지라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불었고, 나무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이 사당 앞마당을 금빛으로 물들였습니다. 한참을 서서 바라만 봐도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1. 음성읍 외곽으로 향하는 고요한 길   충용사는 음성읍 중심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 구비산 방면으로 향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음성 충용사’를 입력하면 정확히 안내되며, 마을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이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진입로는 좁지만 포장이 되어 있고, 차량 두세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고, 그 밑으로 바람이 천천히 흘렀습니다. 계절이 늦가을이라 낙엽이 발끝에 바스락거렸습니다. 골목길 끝의 돌담을 따라 걸으면 사당의 대문이 정면으로 나타납니다. 붉은 대문 위의 현판이 햇빛을 받아 은은히 빛나고 있었습니다. 도심과 가깝지만, 들어서는 순간 완전히 다른 시간대에 있는 듯한 고요함이 감돌았습니다.   [기자단] 충절과 효심의 성지, 음성 충용사에서 만나는 위대한 이야기   음성군의 대표 인물 의당 박세화를 봉안한 사당 충용사에 왔습니다. 국가보훈부 현충시설로 1964년에 지어...   blog.naver.com     2. 단정한 구조와 고요한 공간감  ...

어은정 전북 순창군 적성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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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오후, 순창 적성면의 들판을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니 낮은 산자락 아래에 자리한 어은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늘빛이 고르고 바람이 부드럽게 흘러, 정자 주위의 연못 수면에 잔물결이 일었습니다. 입구의 표석에는 ‘魚隱亭(어은정)’이라 새겨져 있었고, 글씨체가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학문과 시문을 즐기던 선비들이 모이던 정자로, 이름 그대로 ‘물고기가 숨은 듯한 고요한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정자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그 위로 버드나무가 가지를 드리운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와 물결이 부딪히는 소리가 섞여 고요한 음악처럼 들렸습니다.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1. 적성면 마을길 끝의 한적한 접근로   어은정은 순창읍에서 차량으로 약 25분 거리, 적성면 마을 외곽의 작은 언덕 아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어은정’ 표지석이 있는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좁은 시멘트길을 따라 약 200m 정도 들어가면 도착합니다. 도로 양옆에는 논과 밭이 펼쳐져 있으며, 봄에는 연두빛으로,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바뀌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입구에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정자까지는 짧은 돌길이 이어져 있었고, 발밑에는 낙엽이 얇게 쌓여 있었습니다. 걸음을 옮길수록 계곡의 물소리가 가까워졌고, 정자 지붕이 나무 사이로 드러났습니다. 마을 중심에서 멀지 않지만, 주변이 조용해 자연 속에 완전히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섬진강 漁隱亭어은정   전북순창권 0918탐방 #어은정漁隱亭 전북순창 적성면 평남길 107-32. 평남리 435 250923맑음 전북 순창 남...   blog.naver.com     2. 자...

응선사 서울 종로구 부암동 절,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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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살짝 내린 오후, 부암동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응선사에 도착했습니다. 좁은 도로를 따라 오르니 젖은 흙냄새와 솔잎 향이 함께 퍼졌습니다. 평소보다 공기가 차분하게 느껴졌고, 사찰 입구의 붉은 대문이 흐린 날씨 속에서도 또렷했습니다. 평일 오후라 사람은 거의 없었고, 들리는 것은 빗방울이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뿐이었습니다. 마음속이 복잡할 때 조용히 머무를 곳을 찾다가 들르게 된 곳이라 그런지, 문을 들어서는 순간 숨이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작지만 단정한 사찰이라는 첫인상이 오래 남았습니다.         1. 부암동 끝자락, 산자락에 자리한 길   응선사는 부암동 주민센터 근처에서 언덕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골목길이 가파르지만 표지석이 중간중간 세워져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1020번 버스를 타고 ‘부암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편리합니다. 자가용 이용 시 사찰 앞 도로에 잠시 정차는 가능하지만 주차 공간은 협소했습니다. 길을 오르는 동안 오른쪽으로 인왕산 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비 온 뒤라 구름이 걸린 산자락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와 산의 경계가 맞닿은 곳이라는 점이 응선사의 특별함이었습니다.   [종로구 부암동 나들이-6] 응선사/백사실계곡/현통사   응선사 이번 방문지는 부암동에 온 목적 백사실계곡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백사실계곡을 접근하는 방법은 대...   blog.naver.com     2. 나무 향기와 빗소리가 어우러진 대웅전   대웅전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 냄새와 젖은 나무 냄새가 함께 느껴집니다. 천장이 낮은 편이라 공간이 아늑하게 느껴지고, 불상 앞의 촛불이 비에 젖은 창문을 통해 반짝였습니다. 스님 한 분이 차를 준비하고 계셨는데, 인사를 드리니 미소로 맞아주셨습니다. 법당 안에는 붉은...